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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희생과 감동이 세상 바꾼다
작성자 윤성혜 객원기자 cathyshyoon@naver.com 작성일 2013-12-12 0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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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 불신과 증오의 불씨를 지피는 목소리가 고조될수록 “눈이 내리고서야 솔잎의 푸르름을 안다”고 했듯이, 사제로서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기희생의 삶을 살다간 고 이태석 요한 신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가슴에 와 닿는다. 이러한 시점에, 이 신부의 선종 4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 이하 과총) 부설 과학기술나눔공동체(운영위원장 박원훈, SCOST)가 이 신부를 제1대 ‘휴매니테리언(humanitarian, 박애주의자)’으로 추서해 관심을 모았다.

▷ 백광현 신부가 고 이태석 신부를 대신해 제1대 ‘휴매니테리언’ 추서장을 받고 있다.
과총이 한 해 동안 기부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날 한국과학기술회관(서울 역삼동)에 마련한 ‘2013 SCOST Humanitarian Night’의 한 코너로 거행된 추서식에서,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 ‘이태석 위원회’ 위원장인 백광현 마르첼로 신부가 이 신부를 대신해 ‘휴매니테리언 상(Humanitarian Awards)’을 수상했다. 백 신부는 먼저 “이 신부와 수도회에 들어온 순간부터 사제가 되기까지 10여 년 간 한 솥 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하면서 선교의 꿈을 함께 나누고 고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 신부와 가장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삶과 평소 그가 품었던 사제로서의 비전을 올바로 증언할 수 있다하여 위원장을 맡게 됐고, 오늘도 같은 이유로 참석했다”며 “무엇보다 이 신부님이 계셨다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기뻐하고 감사했다. “하지만 선뜻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살아 계실 때 당신이 유명해지는 것을 많이 부담스러워하셨고 당신이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하신 일이 처음으로 개척한 것도 아닌데 모든 관심과 초점을 받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백 신부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신부님의 삶은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셨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참사랑을 갈망하고 있다.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사랑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정한 선(善)은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신부님이 보여준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조건 없는 참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신부님은 당신이 사셨던 ‘조건 없는 참사랑’을 두려움 없이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신부님은 의사(과학기술인)로서, 또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누리기보다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여겼고, 나눔으로써 자신이 더욱 부유해지는 삶을 체험하셨다. 이 신부님은 과학기술인이 눈을 들어 더 높은 가치와 의미 있는 일을 위해 가진 것을 내어놓는 삶을 살기를 원하실 것 같다. 그렇게 사는 것은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로운 삶,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이기도 한 이 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과학기술나눔공동체가 더 나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헌신하고 있는 인도주의 실천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취지로 ‘휴매니테리언 상’을 제정, 수여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감동적인 유산을 남기고 간 고 이태석 신부가 첫 ‘휴매니테리언’으로 추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 나도선 울산의대 교수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보내 온 축하서신을 대독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바이오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 위원회’ 위원인 나도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과총 부회장)가 대독한 영문 축하 서신에서, 반 사무총장은 “지난 2008년 12월 10일 유엔이 해마다 8월 19일을 ‘세계 휴매니테리언의 날(World Humanitarian Day)’로 정해, 지구촌 곳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다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구호활동가들의 숭고한 삶과 희생을 기억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이룩한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국제적인 연대가 빈국에 큰 힘이 된다는 증거이며, 한국이 자국의 경험을 다른 나라들과 나누면서 그들의 환경변화와 자립을 돕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가난을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유엔은 세계의 정치, 경제, 시민사회 단체 지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모두를 위한 생명의 존엄성(A Life of Dignity for All)’이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반 사무총장은 또 “과학과 정책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유네스코 산하에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를 구성 중이며, 내년 초 첫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목표들은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에 의해 제시돼야 하며 ▲꿈(ambition)은 크되, 디자인은 간단해야 하고 ▲지구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성을 띄되, 개별 국가의 복잡한 상황에 적합한 것이어야 하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에 중심을 둬야 한다”며 유엔의 이러한 인도주의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이 날 ‘SCOST 과학기술나눔상’은 (사)과우회(회장 이승구)와 SK하이닉스(대표이사 박성욱),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회장 윤제용)가 각각 수상했다. (사)과우회는 과학기술나눔공동체와 한국암웨이(주)의 '생각하는 청개구리 과학탐험대', 그리고 SK 하이닉스와의 'IT 과학탐험대' 사업에서 과학관 해설을 도맡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박세준 한국암웨이(주) 대표이사가 후원사를 대표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한국암웨이(주)는 지난 해 9월 ‘생각하는 청개구리 과학탐험대’ 사업을 과학기술나눔공동체와 함께 전개하기로 하고, 낙도ㆍ오지의 어린이들에게 과학 창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등의 탐방을 지원하는 등 총 6억 원 상당을 후원했다.

박세준 한국암웨이(주) 대표이사는 후원사를 대표한 건배사에서 “건배사를 하니 옛날 일이지만 따뜻한 연탄불이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안도현 시인의 유명한 시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린이를 위한 창의인재육성 사업인 ‘생각하는 청개구리 과학탐험대’ 사업을 통해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2014년도에도 뜨겁게 나눌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를 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나눔 참여로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해 지역의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과학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과학기술 리더로서의 재능을 발굴, 육성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과학기술나눔공동체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IT과학탐험대’를 통해 더욱 양질의 IT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대신해 수상한 김준호 SK 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IT과학탐험대’를 비롯한 과학 나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이런 큰 상을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과학 분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이 ‘과학기술나눔상’을 수상하고 있다.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지난 2009년 과학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 주민들과 기술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학계, 산업계, 그리고 민간 과학기술 전문인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이다. 윤제용 회장(서울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과학기술인의 전국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과총 부설 과학기술나눔공동체와 협력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과학기술 나눔 정신을 확산하고 실천하는데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이적인 발전에는 국제 사회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원조도 물론 기여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우수한 과학기술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며 “이러한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지구촌 사회와 같이 나눌 수 있는 기회에 더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제용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회장이 ‘과학기술나눔상’을 수상하고 있다.
올해의 새로운 과학기술나눔 홍보대사(Science Friends Society, SFS)로는, (주)교문여행사(대표이사 서원철)와 데니스 홍 미국 로멜라(RoMeLa) 로봇연구소 소장(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이 각각 위촉됐다. 서 대표이사는 과학기술나눔공동체의 비전과 미션에 감동해 후원금으로 현금을 쾌척했다. 홍 교수는 사회를 돕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며 행복이라 여기며 로봇다리 세진이에게 편안한 다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기꺼이 날아오고 있다. SFS는 연간 1천만 원 상당의 재능기부와 현금, 현물 후원을 통해 과학기술나눔공동체의 사업 파트너로서 활동한다.

박원훈 과학기술나눔공동체 운영위원장은 “‘인류를 사랑하는 과학기술(Science for Humanity)'을 슬로건으로 지난 2011년 10월 출범한 이후 강연, 의료봉사, 기부, 인턴십, 멘토링, 연구시설 방문기회 제공 등 다양한 과학기술 나눔 실천 운동을 전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에는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서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남수단 등에서 식수, 주거지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지구촌 기술 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과학기술인들의 많은 참여와 후원을 당부했다.

김시중ㆍ채영복 과총 명예회장, 김명자 한국여성과총 회장, 전길자ㆍ이명철 과총 부회장 등 관계자와 후원자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이 날 행사에서 박인숙 한국여자의사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재능 기부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권오응 과총 경영지원본부장이 섹소폰 연주를 차례로 선보여 ‘나눔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북돋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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